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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주 황리단길 맛집 - 도솔마을, 온천집

경주 황리단길 맛집 - 도솔마을, 온천집

벚꽃이 만발하던 4월초~

드라이브겸 가까운 경주로 출발했어요.

가는 길에 고속도로 주변에 벚꽃이 만개해서 벚꽃비가 내렸어요.

운전중이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봄이 가기 전에 실컷 벚꽃 구경하면서 가는 드라이브라 멀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제가 간 날은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황리단길 주변에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어요.

그래서 조금 거리가 있는 월정교 공영주차장으로 차를 돌렸답니다. 

어차피 산책 겸 간 거라 조금 걸어도 될 것 같아서 갔는데 

오늘 운세가 좋은 건지 월정교 공영주차장은 당분간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답니다.

차도 많이 없어서 원하는 곳에 주차가 가능했어요.

월정교 공영주차장에서 다리만 건너면 경주 교촌마을이 있어요.

경주 월정교 공영주차장

 

경주 교촌마을에는 최부자댁이랑 까페, 식당 등이 있고 아주 넓어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에요.

황리단길로 가기 전에 다리 건너서 교촌마을도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월정교를 통해서 건너가니 벚꽃 군락과 기와와 하늘이 조화를 이루어서 너무 이쁘더라구요.

4월 경주 월정교

점심때가 이미 지난 시간이라 교촌마을은 집에 가기 전에 둘러보기로 하고

길을 따라서 황리단길 쪽으로 향했어요.

교촌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담벼락을 따라서 걸었는데도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으면서 이동했어요.

경주는 벚꽃이 많이는 없었지만 한옥과 꽃들이 조화를 이루어서인지

너무 이쁘고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요.

 

교동마을에서 황리단길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되는 듯 했어요.

가는 길에 노상 유료 주차장이 있었는데 

표지판에 가격을 보고 흐뭇했어요.

특히 월정교에서 1분도 안되는 거리에 주차하는 사람들을 보고 다리만 건너면 공짜 주차장이 있다고 알려주고 싶은 심정이었어요.ㅋ

표지판 아래로 차들이 많이 보이는데 진짜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많았어요.

1분만 걸으면 무료 주차장이 있는데...

가격은 최초 30분은 500원이고 30분 초과 후 매 10분마다 200원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참~주차비는 어찌나 몇천원이라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 그런 걸까요?ㅋㅋ

 

교동마을에서 이 길을 따라 쭈욱 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1~2분만 가면 황리단길이 시작되더라고요.

주차장에서 직선으로 쭈욱 가면 제 걸음속도로는 한 5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듯 했어요.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면서 걸으니 10분 정도가 소요되었어요.

 

이 길로 가면 황리단길이 시작되는 입구가 아니라 반대쪽 출구(?)쪽이었어요.

원래는 산책 겸 빵지순례를 하려고 들렀는데

일단은 배가 너무 고파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먼저 갈비찜을 먹으러 소옥으로 갔어요.

그런데 2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웨이팅이 너무 길더라구요.

거의 15팀 이상이 웨이팅을 하고 있어서 포기하고

조금 거리가 있는 도솔 마을로 향했어요.

 

일단 황리단길 중심에 있는 맛집들은 대부분 웨이팅이 길어서

그래도 조금 구석에 있는 도솔 마을에 가면 웨이팅이 좀 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솔 마을로 갔죠.

예상대로 1~2팀 정도 웨이팅이 있어서

5분 정도 기다린 후 늦은 점심을 먹을 수 있었어요.

경주 황리단길 맛집 도솔마을

황리단길이 시작하는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면 있는 도솔 마을 식당.

들어가면 카운터가 따로 있어서 여기에서 웨이팅 명부 작성도 하고 결재도 하면 돼요.

구석구석 넓어서 이 카운터 앞에서 웨이팅 하고 있으면 차례가 되면 안내를 해 주시더라구요.

기다리면서 구석구석 아기자기 이쁘게 꾸며놓아서 사진을 찍고 기다렸더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렸어요.

 

저희는 시골밥상 같은 수리산 정식(10.0)을 2인분 주문하고 모둠전(15.0)을 추가로 주문했어요.

메뉴판에는 정식은 2인 이상 주문 가능하고

인원수대로 주문해 달라는 안내문이 있었어요.

특선 메뉴로는

모둠전, 파전, 빈대떡, 가오리무침, 두루치기, 옛날 불고기, 가자미구이, 모듬 찌개(각 15.0)이 있었고,

음료는 동동주(5.0), 막걸리(3.0), 소주(4.0), 맥주(4.0), 매실주(8.0), 화랑(10.0), 청하(4.0), 사이다 콜라(1.0)가 있었어요.

 

저희는 차가 있어서 동동주는 맛을 못 보았어요.

다음에는 1박 2일로 가게 되면 동동주나 막걸리를 맛보고 싶어요.

 

도솔마을 메뉴판
주문한 수리산정식2인과 모듬전

음식이 나올 때까지 약 1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수리산 정식에는

김치전, 닭볶음탕, 두부양배추쌈, 돼지고기 김치찌개, 김구이, 무말랭이, 나물3종, 김치,

누룽지탕수육, 미역국, 마늘쫑, 묵, 배추, 미역국, 공깃밥 등이 있었어요.

시골 할머니가 차려주실 법한 정감 가는 밥상이었어요.

 

모둠전은 새우, 단호박, 고구마, 파전, 동태전, 육전, 장떡, 가자미전 등등 진짜 양이 많았어요.

너무 배가 고파서 진짜 급하게 허겁지겁 먹었어요.

저는 워낙 싱겁게 먹는 편이긴 한데 다 맛있었는데 나물은 좀 짜더라구요.

모둠전은 보기보다 맛있어서 다음에 오더라도 모듬전은 또 다시 먹고 싶어요.

 

황리단길을 여기저기 둘러보고 차도 한잔한 후에

그냥 오기 아쉬워서 배는 부르지만 저녁까지 먹기로 했어요. 

요즘 자주 못 다니는 한이라도 풀 겸...ㅋㅋ

 

경주황리단길 맛집 온천집

북해도 샤브샤브를 하는 온천집으로 갔어요.

일단 입구부터 가게가 너무 너무 분위기 있고  한옥에 대나무등이 너무 예뻤어요.

 

입구에 웨이팅 종이가 없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직원분이랑 손님분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어요.

남자 손님이었는데 웨이팅인줄 알고 입구에서 기다리셨나봐요.

근데 다른 손님이 안으로 들어가서 바로 자리 안내를 받는 것을 보고 화가 나셨더라구요.

그분 주장은 직원이 대문입구에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하고

직원분은 자리가 있어서 웨이팅 안내를 한 적이 없다고 하고

그 옆에서 엉거주춤 말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누구 잘못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과하게 직원분이 사과하는데도 사장 나오라는 둥

좀 심하게 화를 내시더라구요.

직원들이 잘못했더라도 그분들도 누군가의 딸이고 아들일텐데...안타까웠어요.

 

어쨌든 여기도 이른 저녁시간이라 1~2팀 웨이팅이 있었고 5분 정도 기다린 후 자리를 안내받았어요.

 

메뉴는 프리미엄 등급의 소고기를 수비드 공법으로 익힌 후 직화로 굽고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4가지 반찬이 나오는

로스트 비프 스테이크 덮밥(21.0)

다양한 채소와 바삭한 튀김이 나오고 제철 4가지 반찬이 나오는 트러플 튀김 덮밥(16.0)

소고기, 버섯, 채소를 시원한 된장 사골육수에 익혀 먹는 온천집 1인 된장 샤브샤브(16.0)

여러 가지 향신료를 넣어 만든 국물 커리와 소고기 야채가 나오는 북해도식 커리 샤브샤브(17.0)가 있었어요.

 

저희는 로스트 비프 스테이크 덮밥 1인분과 북해도식 커리 샤브샤브주문했어요.

북해도식 커리 샤브샤브는 향신료가 있어서 향신료가 괜찮은지 직원분이 물어봐 주셔서

괜찮다고 했어요. 워낙 향신료가 들어가는 마라탕이나 훠궈들을 좋아해서 거부감이 없었어요.

북해도식 커리 샤브샤브와 로스트 비프 스테이크 덮밥

주문을 하고 나니 다른 테이블에 트러플 튀김 덮밥도 너무 맛있어 보였어요~ㅋ

주문 후 5분 정도 지난 후에 메뉴가 다 나왔어요~

테이블은 딱 두 명이 앉을 정도의 좁지도 넓지도 않은 테이블이었는데 테이블이 꽉 찼어요.

테이블마다 투명 아크릴로 분리를 해 놓아서 안심도 되고 좋았어요.

 

로스트비프 스테이크 덮밥은 밑에 밥이 진짜 많고 맛있어서

둘이서 먹기에 많은 양이었어요.

구성은 소고기, 와사비, 양파, 생강절임, 고추, 표고버섯, 수란, 튀긴 마늘, 밥이 있었는데 

먹는 방법은 수란을 터트려서 고소한 노른자와 함께 와사비를 곁들여서 밥과 고기와 양파를 같이 먹으면 꿀맛~

고기의 양이 많아서 둘이서 나누어 먹어도 서로 더 먹으라고 양보할만한 양이었어요.

남자분은 혼자서도 다 드실 수 있겠지만 여자분들이라면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이었어요.

개인적인 생각에요~ㅎ

 

북해도식 커리 샤브샤브는 생각보다 향신료가 강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테이블에 보면 샤브샤브를 먹는 방법이 부착되어 있었어요.

먼저 사진에 보이는 풀(?이름을 까먹었네요)을 넣고 육수가 끓으면

야채와 고기를 넣어서 먹으라는 설명이었는데~

저희는 버섯도 같이 넣어서 끓였어요.

고기도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마지막 칼국수까지 먹으니 든든한 양이었어요.

 

개인적인 생각에 두분이서 가신다면 샤브샤브 2인분 보다는 

스테이크덮밥과 샤브샤브

또는 트러플 튀김 덮밥과 샤브샤브를 주문하시면 

든든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